아침이 오지 않길 바래
어쩔 수 없이 뱉어져
오늘도 돋아나지 않는
날개를 떨고 있네
盼著早晨永遠別來
無可奈何地吐出口
今天也振著那對
生不出來的翅膀
천천히 상해 가는
고기를 씹어 삼키다
문득 생각을 했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將腐敗的肉
細細地咀嚼後吞下
突然思考了起來
我究竟做錯了什麼
그토록 오랜 시간
땅을 기어도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믿었나
這麼長一段時間
在地上爬行
只有我能做到的事情
真有可能存在嗎
원했던 모든 것은
내 것이었을까
어쩌면 그들이 내게
바랬던 건 아닐까
想望的一切事物
能為我所有嗎
這會不會就是
他們對我的期待呢
남김없이 먹어 치우자
망설이는 이 마음을
어차피 끝은 정해졌고
오늘은 다시 오지 않아
一點不剩地吃光吧
這顆猶豫不決的心
反正結局已然底定
今日再也不會重來
절반쯤은 남았을 테지
비가 내릴 때까지는
오늘도 굳어져만 가는
손을 빌어보았네
也許直到下雨之前
還能夠剩下一半
逐漸變得僵硬的手
今天也試圖求討了
언젠가 들끓었었던
나의 작은 왕국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섬이 되어버렸네
一度熙熙攘攘的
我的小小王國
如今淪為一座
無人到訪的孤島
그토록 오랜 시간
입을 굳게 닫고
주저앉아 이리저리
눈을 굴려 보았네
這麼長一段時間
緊閉著雙唇
癱坐在地上
骨碌碌地轉動眼珠
그저 던져졌을
뿐인 이 목숨을
어디에 걸어야 할지
내게 가르쳐 줘
這條不過是被
隨地扔下的賤命
該用它來賭什麼呢
請來教教我吧
남김없이 먹어 치우자
망설이는 이 마음을
어차피 끝은 정해졌고
오늘은 다시 오지 않아
一點不剩地吃光吧
這顆猶豫不決的心
反正結局已然底定
今日再也不會重來
잠들지 않는
어지러운 불빛들과
취한 사람들
썩은 냄새가 나는 곳으로
無能入睡的
昏昏晃晃的燈光和
醉醺醺的人們
向著發臭之地前去
모든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나의 무리 저기
저놈들을 덮쳐라
一切都會改變的
沒有不變的事物
我的這群
去突襲那邊那夥人
내일은 없을 거야
오늘도 없을 거야
우리는 그저 밖으로 나가야 해
不會再有明天了
不會再有今天了
我們只需要走到外面去
내일은 없을 거야
오늘도 없을 거야
우리는 그저 밖으로 나가야 해
不會再有明天了
不會再有今天了
我們只需要走到外面去
.
看似抽象又沒那麼抽象,乍聽有些割裂感,結構又有點像 “살아있는 너의 밤” 的歌,直到聽見 "나의 무리",我這一群,我才忽地想起 THORNAPPLE 發表於 2013 年的 "너의 무리",〈你那夥人〉,所有的意有所指頓時具體了起來:嚼著腐敗的肉,思索是哪一步走錯,而後下定決心,前往發臭之地。曾經是儘管淒涼仍堅定固守的領地,事已至此,沒有明天的我就要出走,突襲你那一夥。十年前的他們扯著喉嚨唱著:
머리를 감싸 쥐고 두려움에 몸을 떠는
날 둘러싸고 이상한 춤을 추는 너의 무리
我抱著頭,身體在恐懼中顫抖
你那夥人環繞著我怪異地舞動
'저놈을 잡아 껍질을 벗겨라
낼름거리는 저 혀를 뽑아라
희망의 노래로만 귓속을 채워라'
「抓住那傢伙扒掉他的皮
拔掉那吞吐如簧的舌頭
只以充滿希望的歌曲灌滿雙耳」
어지러워 어지러워
대체 어느 쪽이 사람인지
아무나 아무나
어리둥절한 날 꾸짖어줘
暈頭轉向,昏昏沉沉
到底哪一邊才算是人
有人嗎,有人嗎
來教訓摸不著頭緒的我吧
아름다운 것만을 사랑하는 당신들은
내 뒤뚱거리는 몸짓이 아무래도 싫을 테지
你們這些只迷戀美麗事物的人哪
一定看不起動作笨拙、磕磕絆絆的我吧
엄마도 아빠도 누구도
나에게 가르쳐 주질 않아
어느새 많이 늘어난 알 수 없는 너의 무리
不管是爸爸、媽媽或任何人
沒有人來教會我
難解的你那夥人轉眼間人多勢眾
—— THORNAPPLE〈Mof of You〉,2013
.
儘管十年過去,THORNAPPLE 已不若從前的磕磕絆絆和勢單力薄——乘著這張新 EP 在 Spotify 上坐擁了 “This is THORNAPPLE” 播放清單、在新作發表前舉辦別出心裁的音樂聆賞會、受著海內外的粉絲追捧——可時間終究是加劇了所有可能的掙扎和迷惘。還寫著、唱著就表示還苦思著、還茫然著,或許真到了再也無話可說的那天,才是實質意義的了結與釋懷。在此之前只得夜夜振動那對生不出來的翅膀,循著氣味穿過那團跳著怪舞的人群,用盡最大的氣力,將充滿希望的歌曲灌進世人的耳裡。
身為粉絲,真的只能感念再感念,十年過去了他們這一群人還在這個小小王國裡賣力創作、賣力歌唱。雖然很能夠共感歌詞裡所描述的,在這世上昏沉迷茫,找不到立身之處,但還是好想對他們也對自己喊話:堅持至今的這一切,絕對不只是無謂的爬行。總有一天會知道這條爛命能在哪裡發揮最大的作用。
況且若真的沒半點用,難道就對不起誰嗎?
題外話,前陣子一看到歌名就想說,蛤是蒼蠅王嗎有沒有可能是巴黎的王(韓文的蒼蠅和巴黎同寫法),畢竟我一直好懶得看《蒼蠅王》欸,但還是趕忙到圖書館借了書來讀。結果除了剛好都有孤島的設定以外,其餘基本上是跟威廉・高汀的故事沒什麼關聯。真是太好了😍
.
.
.
翻譯、文字 ©blauereverie
引用或轉發請附上連結並註明出處
.
- - - - ⁺ - - ✴︎ - - - ✸ - 동물・Animal - ✸ - - - ✴︎ - - ⁺ - - - -
01. 멸종 Extinction 滅種
02. 할시온 Halcyon 翠鳥
03. 살 Flesh 肉
04. 파리의 왕 Lord of the Flies 蒼蠅王
05. 게와 수돗물 Crab and Tap Water 蟹與自來水
✸ - - - ✴︎ - - ⁺ - 쏜애플・THORNAPPLE - ⁺ - - ✴︎ - - - ✸
- 6 comments • Labels: 2023 ISLAND’s, KOR 韓中歌詞, THORNAPPLE (쏜애플), 동물 Animal (2023)
好快 感謝翻譯!
回覆刪除感謝你的留言!你也好快!
刪除預計這週會把整張《動物》翻完 🫶🏻
非常謝謝翻譯!是全世界我最喜歡的樂團了😭😭😭😭好開心能夠知道歌詞內容是什麼意思!謝謝你!!!!🫶🏻🫶🏻🫶🏻
回覆刪除謝謝你!能因為 THORNAPPLE 在此遇見你是我的榮幸💌 他們也是我全世界最喜歡的樂團 !🥺❤️🩹
刪除全世界最喜歡的樂團+1
回覆刪除好開心遇見這麼多愛刺果的同好 😭❤️🩹
刪除